SMALL 함박눈1 동네 시장의 메밀전병. 한국에 와서 처음 맞는 눈이다. 오후부터 날이 풀린다는 기사를 봤는데 눈이 이렇게 펑펑 올줄은 몰랐다. 소복이 쌓이는 눈을 보고있으니 한국에 온 게 다시 실감나고, 추운 겨울을 견디고 있는 내가 대견했다. 가을 날씨에도 추위에 떨며 이불 밖으로 나오기 어려웠는데, 벌써 적응을 다 하고 한파에 대비하는 나. 집으로 가는 길에 부모님과 동네 시장에 들렸다. 나는 대형 마트보다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것을 좋아하는데, 엄마 팔짱을 끼고 마치 내가 관심을 보이는 음식은 모두 사주겠다고 말하는 엄마의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기때문이기도 하다. 태국에서 정말 먹고싶었던 음식이 있다. 바로 메밀전병. 물론 냉동 만두처럼 메밀전병도 태국에서 팔기는 했지만, 메밀로 만든 반죽에 김치소를 넉넉히 넣은, 갓 부친 메밀전병을 파.. 2021. 12. 18. 이전 1 다음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