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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동네 시장의 메밀전병.

by lessons-learned 2021.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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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와서 처음 맞는 눈이다.

 

오후부터 날이 풀린다는 기사를 봤는데 눈이 이렇게 펑펑 올줄은 몰랐다.

 

소복이 쌓이는 눈을 보고있으니 한국에 온 게 다시 실감나고, 추운 겨울을 견디고 있는 내가 대견했다.

 

가을 날씨에도 추위에 떨며 이불 밖으로 나오기 어려웠는데, 벌써 적응을 다 하고 한파에 대비하는 나.

 

집으로 가는 길에 부모님과 동네 시장에 들렸다.

 

나는 대형 마트보다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것을 좋아하는데, 엄마 팔짱을 끼고 마치 내가 관심을 보이는 음식은

 

모두 사주겠다고 말하는 엄마의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기때문이기도 하다.

 

 

 

 

 

 

태국에서 정말 먹고싶었던 음식이 있다.

 

바로 메밀전병.

 

물론 냉동 만두처럼 메밀전병도 태국에서 팔기는 했지만, 메밀로 만든 반죽에 김치소를 넉넉히 넣은, 갓 부친 메밀전병을 파는 식당은 없었다.

 

사실 한국에서도 메밀전병을 파는 맛집을 찾기가 정말 어려웠다.

 

그래서 항상 유튜브에서 보고 먹고싶다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오늘 시장에서 메밀전병을 딱 마추졌다.

 

 

 

 

 

메밀전병 뿐만아니라, 고추전, 동그랑땡 그리고 너무나 예쁜 하트 김치전도 파는 가게였다.

 

사장님께서 하트 김치전을 예쁘게 찍으라며 두 장을 하나로 예쁘게 포개어주셨다.

 

내 마음이라고 하며 친구에게 보내라고 하셨다. ㅎㅎ

 

너무나 예쁜 하트모양이다. 

 

특히 메밀전병은 매콤하고 속도 꽉 차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시장에는 평소 친구들이랑은 잘 사먹지 않는 메뉴, 예를 들면 묵 을 발견하고 구매하기도 하는데,

 

평소 내 입맛에 따른 취향이 아니더라도 엄마 아빠가 좋아하시는 재료를 사서 조리해서 먹어보면 꿀맛일때가 있다.

 

가게 안을 보니 사발 그릇에 직접 묵을 만드시는 모습이 보였다.

 

왠지 정말 맛집일 것 같다.

 

시장에서 발목까지 따뜻한 수면 양말도 4켤레 샀다. 과일가게에서 딸기도 사고, 아쿠르트 아주머니께 윌 요구르트도 샀다.

 

15개에 15,000원이라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냉큼 샀다. 

 

몇 번의 구매로 양 손이 무거워졌다.

 

벌써 다 큰 어른이 되었는데도 엄마 아빠랑 시장에 오는게 너무 좋다.

 

오늘은 눈이 와서 호떡을 사먹진 못했지만 다음엔 꼭 한개 사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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