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관광청에서 인턴으로 만나 6년째 잊지 않고 서로 안부를 전하는 친구 유이.
유이가 필리핀에서 지낼 때도 내가 한국에서 지낼 때도 종종 이야기하며 라인으로나마 연락을 이어오고있었다.
우리 둘 다 대학생일 때는 만날때마다 앞으로 하고싶은 일, 버킷리스트, 꿈에 대해 이야기하곤했는데,
둘 다 회사에 다니고 난 이후부터는, 오늘 하루도 마음을 다치지 않고 무사히 보내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종종 유이와 퇴근 후 만나서 요즘의 느낌을 공유하는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우리 오피스 주변에는 한국 식당이 많은것이 굉장한 축복인데,
회사 근처로 찾아와 준 유이와 '두끼' 떡볶이를 먹으며 이게 인생의 행복이구나 느끼며 오늘의 스트레스를 잊기로 한 날이 있었다.
유이는 그 책 읽었냐며 마크 맨슨의 '신경끄기의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원작은 The Subtle Art of Not Giving A F*Ck 으로 한국에서도, 태국에서도 번역이 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책이다.
태국어로는 ชีวิตติดปีก ด้วยศิลปะแห่งการ "ช่างแม่ง" [치윗띳삑 두어이씰라빠행깐 "창맹"] 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져있다.
[치윗띳삑] 은 날개를 단 인생 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날개를 단 것 처럼 자유롭게 날 수 있는 인생.
[두어이씰라빠행깐 "창맹"] 은 "될대로 내버려두기"의 미학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창맹"은 속된 표현이고 보편적으로 "창만" 이라고 쓰는데, 모든 것을 순리에 맡겨 업과 연을 믿는 태국 사람들이 자주 쓰는 단어이다.
언젠가부터 들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단어이다. 순간의 긴장과 걱정을 덜어낼 수 있는 마법의 단어와 같다.
내 능력 밖의 일에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최선을 다했고 후회가 없다면 결과는 온전히 받아들이겠다.
อย่าพยายาม [야 / 파야얌]
애쓰지마
이 책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문장이다. 너무 애쓰지 말고 사소한 것에 신경쓰지 말자.
아무 생각없이 침대에 누워있다가 방금 오후 2시였는데 왜 벌써 저녁 6시지 하는 날에도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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